2026년 4월 13일 서울
Simon: Jeremy, 다시 만나서 반갑습니다.
Jeremy: 저도 다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Simon: 저희가 2년 전 Abu Dhabi Finance Week에서 만났었죠. 당시 아부다비는 크립토 규제에서 상당히 앞서 있었고, 스테이블 코인과 크립토 전반에 좋은 논의들이 많았습니다. 지금 한국이 비슷한 시점에 와 있습니다. 상황이 매우 빠르게 움직이고 있어서, Jeremy를 서울에서 만나게 되어 기쁘고, Circle이 서울에서의 활동을 확대하는 것을 보게 되어 설렙니다.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업계에서 스테이블코인 가이드라인을 정립하는 데 있어 정말 훌륭한 작업을 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Jeremy: 감사합니다.
Simon: 첫 번째 질문입니다. 한국은 아직 디지털자산 기본법을 정비하는 과정에 있고, 스테이블코인 발행이나 준비금 요건 같은 핵심 사안들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규제가 마무리되기 전인 현 단계에서, Circle은 한국 시장에 어떻게 접근하고 있나요?
Jeremy: USDC는 이미 한국에서 거래 및 투자 자산으로 성장 중이고, 이를 더 확대하고 싶습니다. 오늘 한국 최대 거래소 두 곳과 확장된 파트너십을 발표했는데, 이는 현재 시점에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주요 은행·결제 기업들과도 오찬을 가졌는데, 새롭게 부상하는 스테이블코인 기회에 어떻게 참여할 수 있을지, CPN(Circle Payment Network) 같은 글로벌 자금 이동 및 크로스보더 결제 역량에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지 실질적 관심을 보여주셨습니다. 한국의 규제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저희는 규제 당국과도 시간을 보내며 미국·유럽·홍콩·일본 등에서 쌓은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각 국가의 스테이블코인 정책이 자국 시장과 자국 통화에 맞는 것을 정의하면서도,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및 다른 통화 기반 스테이블코인과 어떻게 상호작용할지도 결정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저희 초점은 세계 최대 규제 디지털 달러 운영자로서, 한국에서 어떤 법이 만들어지든 그 규칙 안에서 최고 수준의 기준을 충족하며, 원화와 달러 간 거래·크로스보더 거래·투자 거래가 적절한 방식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Simon: 스테이블코인이 결제 및 재무 인프라로 전환되려면, 한국에서 무엇이 먼저 이루어져야 할까요?
Jeremy: 스테이블코인 법이 제정되기 전에도 단기적으로 기회가 있습니다. 이미 크로스보더 거래 사례를 보고 있는데, 상품의 매도자든 매수자든, 글로벌 재무 거래나 결제를 몇 분 만에, 더 짧은 지연 시간과 더 낮은 자본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기존 원화 은행 시스템에 스테이블코인 네트워크를 결합해 이를 즉시 개선할 수 있고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한국 금융 시스템의 일부로 정의되어, 기업과 가계, 금융기관이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전자화폐로 인식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결제·재무 인프라로의 확장은 급속히 이루어질 겁니다. 미국에서도 GENIUS Act 통과와 함께 거의 모든 핀테크와 기존 결제 기업들이 자사 운영에 USDC를 통합하고 있고요. 법 통과가 결정적이며, 한국이 오래 기다릴수록 뒤처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Simon: AI와 에이전트 경제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기술 친화적인 나라 중 하나입니다. 예를 들면, 지난 봄 한때 한국이 OpenAI 결제 사용자 수에서 미국을 잠시 넘어서며 전 세계 1위를 차지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OpenAI 경영진이 그 시점에 갑자기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죠. 현재 많은 한국인들이 ChatGPT나 유사한 AI 에이전트를 활발히 사용하고 있고, Open Claw나 Hermes Agent 같은 것들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Circle의 스테이블코인 인프라와 AI 에이전트 경제의 결합에 대해 어떤 기대를 갖고 계신가요?
Jeremy: 저희에게 매우 큰 중점 분야입니다. Open Claw 출시 10일 만에 AI 에이전트 전용 USDC 해커톤을 열었는데, AI 에이전트만 참가하고 투표할 수 있는 해커톤이었습니다. AI가 만든 결과물도, AI가 투표하는 방식도 놀라웠고, 자율적 AI들이 USDC로 상호작용하며 무언가를 만들어냈습니다. 현재 모든 AI 에이전트가 저희 인프라를 즉시 학습할 수 있도록 도구를 만들고 있고, 퍼블릭 인터넷상에 AI 에이전트가 바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퍼미션리스 프로토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Circle Gateway가 그 예인데, 이를 통해 AI가 통합된 USDC 잔액을 설정하고 1초 이내에 크로스체인 결제를 할 수 있으며, 거래 비용이 1페니의 100만분의 1 수준으로 극소합니다. 또한 X402 Foundation의 공동 저자이자 창립 멤버로서, AI가 인터넷에서 직접 API·서비스·데이터에 결제하는 프로토콜을 추진 중인데, 현재 수천 개의 서비스에서 채택되고 있습니다. 본질적으로 AI가 다른 AI와 대화하면서 결제하는 방식이며, 이 프로토콜 결제의 99%가 USDC입니다. Arc 운영 체제는 기업이나 스타트업, 개발자만이 아닌, AI 자체를 핵심 고객으로 삼고 있습니다.
Simon: 매우 중요한 움직임이 될 것 같습니다. 제 논지 중 하나는, B2C와 B2B 산업은 많지만, 앞으로 몇 년 안에 비즈니스 투 에이전트, 즉 B2A가 더 커질 것이라는 겁니다.
Jeremy: 맞습니다. 에이전트 투 에이전트도 마찬가지이고요.
Simon: 네, 맞습니다. KYC, KYB 개념 외에 KYA, 즉 Know Your Agent도 중요해질 것입니다.
Jeremy: 맞습니다, 매우 중요해질 겁니다.
Simon: 한국뿐만 아니라 많은 나라에서 여전히 사람들은 스테이블코인을 가상자산 거래용으로 생각합니다. 실제 세계에서의 활용 사례가 아니라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고, 중앙화·탈중앙화 거래소를 넘어 실제 소비자나 기업의 활용 사례로 확장하기 위한 Circle의 전략은 무엇인가요?
Jeremy: 변화는 이미 일어나고 있습니다. 여러 지역에서 USDC가 달러 뱅킹 대체재, 즉 안전한 가치 저장 수단으로 채택이 크게 성장 중이고, 스테이블코인에 기존 카드를 연결하는 스타트업이 수백 개에 달합니다. 크로스보더 결제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활용 사례이고, 저희는 기업과 소비자를 서비스하는 금융기관들이 스테이블코인의 이점을 쉽게 통합하면서 복잡성은 숨길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송금이든 기업 간 결제든 말이죠. 세계 최고의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습니다. Stripe와 Shopify 모두 USDC 결제를 기본 제공하는데, Stripe 상점이라면 설정 하나만 바꾸면 신용카드 옆에 USDC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opify는 USDC 결제 시 상점에 0.5% 추가 지급해 채택 인센티브를 만들었고요. Deal, Gusto 같은 글로벌 급여 기업들도 USDC 지급 옵션을 제공 중입니다. 가장 큰 전환점은 GENIUS Act 같은 법이 스테이블코인을 경제 내 합법적 디지털 달러로 만들면, 가계·기업·금융회사 모두가 다르게 대우하고 더 편안하게 사용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스테이블코인을 공식 금융 시스템 안으로 가져오는 법률의 통과가, 전 세계 활용 확대의 핵심입니다.
Simon: 한국이 현재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제를 만들고 있는데요, 이에 대한 견해와 원화 스테이블코인과의 협력 계획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Jeremy: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협력할 기회가 정말 많다고 봅니다. 훌륭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희의 비전은 인터넷 금융 시스템이 이런 인프라 레이어 위에 구축되어 전 세계적으로 가치의 이동이 매우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저희는 스테이블코인 발행·결제·외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고, 이 모든 것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겁니다. 한국에서 여러 강력한 프로젝트들이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저희가 USDC로 이룬 것을 원화로도 달성할 수 있도록 함께 일하고 싶습니다.
Simon: 객석에서 질문이 왔는데요, 한국에 다시 오실 건가요?
Jeremy: 물론 다시 오겠습니다.
Simon: 좋은 소식이네요. 감사합니다.

